글로벌 팬들을 연결하는 컬렉팅 플랫폼, 포카마켓
전 세계 곳곳에서 K-POP 음원 순위가 갱신되고, 드라마와 영화 속 한국 문화를 즐기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기록하고 소장하려는 팬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팬덤 커머스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 인플루디오가 있다. 인플루디오는 포토카드 거래 플랫폼 ‘포카마켓(Pocamarket)’을 운영하며 팬들의 즐겁고 안전한 ‘덕질 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창업 6년 차에 회원 수 150만 명, 월 방문자 7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인플루디오는 팬들의 언어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과 신뢰를 담은 콘텐츠로 팬덤 커머스를 선도하고 있다. 인플루디오 마케팅팀 전수진 콘텐츠 마케팅 파트장을 통해 팬덤 커머스 시장의 특징과 팬들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INFLUDEO
마케팅팀
전수진 콘텐츠 마케팅 파트장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카마켓에서 콘텐츠 마케팅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 전수진입니다. 현재 포카마켓의 콘텐츠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며, 다양한 팀과 협업해 프로모션, 브랜딩 등 여러 마케팅 캠페인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인플루디오는 어떤 기업인가요?
인플루디오는 K-POP 팬덤의 거래 문화를 기술로 혁신한 팬덤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포토카드 거래 앱 ‘포카마켓(Pocamarke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포토카드를 평균 3초 만에 찾을 수 있는 정교한 검색 기술과 실시간 시세 공개, 표준화된 검수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합니다. 팬들이 직접 등록한 포토카드를 인플루디오 검수 센터에서 검수하고, 등급화하여 품질을 보장하고 거래 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포카마켓은 출시 4년 만에 국내 110만 명, 글로벌 5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 포토카드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월평균 거래 건수가 약 50만 건에 달하며, 팬들이 자발적으로 포카마켓 검수 기준을 신뢰의 지표로 삼을 만큼 업계 표준을 구축했습니다. 인플루디오는 앞으로 배우, 스포츠, 해외 아티스트 등으로 거래 범위를 확장하며, 글로벌 팬덤 시장과 IP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자 합니다.
Interview 01
이론보다는 실무!
실행 과정에서 디테일을 챙기는 꼼꼼함도 필수!
인플루디오의 주요 고객층이 궁금해요.
10대부터 30대까지 K-POP 팬덤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 범위를 더 확장하여 한국 프로야구, 배우, 트로트 가수 등 다양한 팬덤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인플루디오의 고객은 ‘세상의 모든 덕질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적, 성별, 나이를 넘어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인플루디오의 세계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플루디오 마케팅 전략의 키워드 세 가지를 꼽는다면요?
‘팬덤 친화적’, ‘노 헤이트 커뮤니케이션(No-hate Communication)’, ‘끊임없는 새로움’입니다.
먼저 팬덤 친화적이라는 의미는 팬 문화를 단순하게 소비의 형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생태계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팬들이 어떤 밈을 즐기고, 어떤 코드에 반응하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들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플루디오는 ‘팬을 위한 마케팅’이 아닌 ‘팬과 함께 만드는 마케팅’을 지향합니다.
두 번째는 노 헤이트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콘텐츠도 누군가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낀다면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작은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점검해 누구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새로움은 인플루디오의 본질이자 저희 팀의 핵심 가치입니다. 저희는 늘 새로운 포맷, 신선한 시도, 예측할 수 없는 협업을 통해 변화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우리가 트렌드를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갑니다.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세요.
국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MVP 테스트를 위해 국내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준비를 끝내야 하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죠.
‘가능한 일인가?’하는 걱정도 잠시, VD팀, 개발팀, 마케팅팀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업무에 몰두하는 것이 해결책이었습니다. VD팀은 공간 연출을, 개발팀은 현장 체험용 키오스크를 단기간에 구현했고, 마케팅팀은 운영과 콘텐츠 및 홍보물 제작을 총괄하며 함께 완성도를 높여갔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오픈한 팝업스토어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외신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올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단기간에 매출 목표를 훌쩍 넘기기도 했고요. 이 경험을 토대로 이후 해외 컨벤션(KCON)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고객층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 홍대와 명동에서 운영 중인 정식 매장에도 팝업스토어 운영의 노하우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인플루디오의 확장에 중요한 출발점이 된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마케팅 직무는 정해진 공식이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집중하여 직무 역량을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SNS 운영 경험, 소비자 분석 업무 경험, 인플루언서 협업이나 미디어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등 실무형 경험이 있으면 매우 좋고, 소소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수행해 보는 것도 실무 경쟁력을 다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케터는 아이디어만큼 실행 과정에서의 디테일을 챙기고,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는 꼼꼼함이 중요한 직무입니다. 기획을 결정하기 전 검토하는 습관, 업무를 실행하기 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주의 깊게 살피는 습관을 가진다면 좀 더 빠르게 좋은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SNS 트렌드나 캠페인을 보면서 대중에게 반응이 좋은 콘텐츠를 눈여겨보고 그 이유를 분석해 보는 습관도 실무 감각을 키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Interview 02
즐겁게 일하는 마케터가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
지금까지의 커리어 패스를 들려주세요.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브랜딩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엔터테인먼트사의 음반사업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마케팅과 브랜딩에 더 큰 흥미를 느꼈고 콘텐츠 마케터로 커리어를 전환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던 중 코로나19로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산업 전반이 위축되는 것을 체감했고, 업계 특성상 커리어 수명이 짧을 수도 있겠다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 무렵 포카마켓(인플루디오)를 만나 제가 쌓은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감각을 IT 플랫폼 기업에서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팬들의 니즈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무 역량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다양한 산업군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몰두하는 것도 좋지만, 자칫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협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낯선 산업이나 새로운 트렌드를 자주 찾아봅니다.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 나면 마케팅 아이디어의 폭이 훨씬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데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SNS를 보던 중에도, 주말에 친구들과 팝업스토어에 들를 때도, 좋은 아이디어가 보이면 바로 사진을 찍어두거나 메모해 둡니다.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제가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인플루디오가 지향하는 기업 문화와 선호하는 인재상은 어떻게 되나요?
인플루디오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포카마켓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가 없는 서비스라서 매 순간이 실험이자 도전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인플루디오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시도와 개선을 즐기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문제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구성원이 인플루디오의 문화를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인플루디오는 명확한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와 합리적 근거에 기반한 자신의 판단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줏대 있는 실행력’을 중시합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주도적인 태도, 동료와 협력하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책임감이 인플루디오가 함께하고 싶은 인재의 모습입니다.
파트장으로서 팀워크를 위해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모든 직장인이 성과나 업무 목표로 인한 압박에서 자유로울 순 없지만, 저는 팀원들이 이 일을 즐겁게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사람의 감정과 아이디어에서 출발하기에, 팀원들이 즐겁게 몰입하는 환경에서 더 좋은 기획과 실행이 나올 수 있다고 믿거든요.
특히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할 때는 농담이나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이야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냥 스쳐 가는 대화 속에서 오히려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Interview 02
K-culture 팬들의 행복한 놀이터, 인플루디오
이 직무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마케팅 직무의 가장 어려운 점은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볼 때는 ‘돈을 쓰는 팀’인데, 어떤 전략도 100%의 확신을 갖고 실행할 수 없고 늘 감(感)과 데이터 사이의 균형을 찾으며 일해야 한다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판단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케팅에서 답은 숫자와 사람의 감정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하나 어려운 점은 팬덤의 반응이 굉장히 즉각적이라는 점입니다. K-POP 팬들은 솔직하고 열정적인 세대라 피드백도 빠르고 직설적입니다. 가끔 ‘날 것 그대로의 반응’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는 그만큼의 진심이 느껴져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부지런한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마케팅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려면 늘 새로운 걸 배우고 흡수하는 머리가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만큼 다양한 시선과 취향이 있는데, 이에 호기심을 갖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마케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토스의 『B주류 경제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케팅과 경제는 생각보다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결국은 경제적 판단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이 콘텐츠는 기업의 행동 뒤에 숨은 생각과 구조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저도 이 콘텐츠를 통해 “아! 이런 이유로 이 전략을 택했구나”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마케터로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은 분들에게 『B주류 경제학』을 추천합니다.
인플루디오의 비전 및 사업 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인플루디오가 추구하는 비전은 “전 세계 K-culture를 덕질하는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컬렉팅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의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K-culture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K-POP을 듣고, K-Drama를 보고, K-Beauty를 사용하며, K-Food를 즐기는 모습은 더 이상 특정 문화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가 공유하는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플루디오가 목표로 삼는 것은 K-culture 팬들이 가장 행복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을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입니다.
이 여정에서 마케터는 덕질하는 유저들의 감정과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며 새로운 컬렉팅 경험을 창조해 내는 역할을 맡습니다. 팬들이 포토카드를 손에 쥘 때 느끼는 떨림, 최애를 향한 애정, 덕질의 설렘 같은 감정들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진심을 전략과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사람이 바로 인플루디오의 마케터입니다.
인플루디오의 마케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고객의 마음을 읽는 공감 능력, 데이터 뒤에 숨은 ‘사람’을 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화려한 스펙보다는 이러한 역량이 결국 여러분을 성장시킬 것입니다. 여러분과 동료로 만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